<리그레션>은 아빠를 성적학대로 고발한 딸,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빠, 그리고 제거된 기억을 쫓는 형사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이다. 1980년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악마숭배와 학대 사건으로 전 세계를 미궁에 빠트린 실화를 다뤘다. 전작 <디 아더스>로 스릴러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알레한드로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 작품은 1980년부터 90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악마 숭배와 학대 사건(SRA, Satanic Ritual Abuse)을 모티브로 삼았다.

주로 어린 아이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자행된 학대로 인해 미국 사회를 큰 혼란에 빠트린 바 있는 이 사건에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돼 충격을 전한다. 연이은 사건의 여파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이 극에 달했던 시기,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비밀 의식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일리 사일러스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 또한 어린 시절 성적학대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른바 ‘무비스타의 방’이라는 공간에서 악마숭배자들에게 학대를 당하고, 비밀 의식의 희생양이 되어 고통을 겪었다. 어린 시절 겪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이들은 톱스타로 성장한 이후에도 정신 장애로 고통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리그레션>은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개막작과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공개된 후 압도적인 긴장감과 상상을 초월하는 결말로 찬사와 호평 세례를 받았다. 특히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 엠마 왓슨은 모든 사건의 발단이자 피해자인 천사 같은 소녀 안젤라 역을 맡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에단 호크는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형사 역을 맡아 관객들을 극으로 몰입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전 세계적인 화제작임을 입증한 <리그레션>은 놀라움을 전하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스릴 넘치는 전개로 명품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며 영화 팬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10월 15일 개봉.

‘Regression(리그레션)’이란?

역행/퇴행을 뜻하는 단어로, 정신분석학적으로 기억의 재생을 의미한다. 최면을 이용해, 충격을 유발했던 과거 사건을 다시 체험하게 해 무의식적으로 삭제한 기억을 되살리는 수사 방법의 일환이다.